뮤지컬 영화 추천 드림걸즈(Dreamgirls, 2006): 제니퍼 허드슨과 비욘세

드림걸즈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 줄거리 요약

에피가 리드 싱어이고 디나와 로렐로 이루어진 드리메츠라는 3인조 여성 보컬그룹은 어느 경연대회에 참가하였다. 이 무대를 유심히 본 자동차 딜러 커티스는 이들의 매니저를 자처하고 그 당시 잘 나가던 스타 지미의 백업 싱어의 자리를 구해준다. 또 에피의 남동생 씨씨를 작곡가로 영입하여 노래를 내는데 백인 가수들에게 묻히자 라디오 방송을 탈 수 있게 뇌물을 쓰기 시작한다. 결국 로렐은 유부남인 지미와 에피는 커티스와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지미가 백인 관중 앞에서 무대를 망치자 커티스는 지미 대신에 3인조에게 무대를 맡겼고 뚱뚱한 에피보다는 날씬하고 백인들한테 더 인기가 많을 디나를 리드 싱어로 새롭게 내세운다. 더 드림즈라는 이름과 씨씨의 명곡들로 한순간에 유명해지지만 커티스가 이제는 디나에게 애정을 보이자 에피는 엇나간다. 결국 팀에서 쫓겨난 에피는 주변인에게 버려지고 디나 존스와 더 드림즈는 새로운 멤버와 함께 활동한다. 8년 후 에피는 딸 매직을 키우는 홀어머니로 가난하게 살고 있었고 커리어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고 있었다. 와중에 거대해진 커티스의 레이블에서 지미는 마약 중독에 빠진 상태로 무대에서 추태를 부려 레이블에서 해고당하고 로렐과도 헤어져 얼마 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다. 커티스의 태도에 진절머리를 느낀 씨씨도 에피에게 돌아와 화해하고 곡을 하나 써준다. 이 곡이 유명해지려는 찰나 커티스는 또 뇌물을 써서 훼방을 놓으려 했고 이런 방식에 화가 난 디나는 에피와 변호사에게 연락해 에피의 노래가 전국으로 퍼지게끔 한다. 에피의 통쾌한 복수와 함께 디나는 커티스와 헤어지고 드림즈의 공연 마지막에 에피와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 모습을 딸 매직은 맨 앞줄에서 보고 있었고 커티스는 그제야 소녀의 정체를 깨닫는다.

 

드림걸즈와 더 슈프림즈

드림걸즈는 1960년대 실제 존재했던 더 슈프림즈라는 보컬 그룹과 그들의 레이블인 모타운 레코즈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이다. 완전 실화 기반이라고 보기에는 영화와 실제는 달랐던 점이 꽤 있어서 영감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디트로이트의 어느 보컬 그룹을 발굴해서 유명해진 이야기라는 점과 리드 싱어가 백인 대중들에게 먹힐 것 같지 않아 교체되고 그로 인해 생길 갈등과 퇴출은 비슷하다. 하지만 극 중 에피가 아이를 가진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새로운 리드 싱어 다이애나 로스가 아이를 가진 등 다소 다른 점도 많다. 다이애나 로스는 후에 솔로 가수로 우리가 아는 많은 명곡들을 낸 가수로 거듭난다. 영화에서는 에피와 디나가 후에 화해하고 공연도 같이하는 등 오랜 시간을 겪고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슈프림의 원조 리드 싱어였던 플로렌스 발라드는 팀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남편과 이혼도 하고 솔로 가수 활동도 잘되지 않았다는 점까지는 비슷하지만, 레이블과 대표 배리 고디와 새로운 리드 싱어 다이애나 로스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당했고 이로 인해 더욱 힘든 삶을 살았다. 이렇게 힘든 삶을 살다 플로렌스는 이른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슈프림즈의 히트곡 중 '썸데이 윌 비 투게더'가 있다는 것과 소를 제기했던 다이애나 로스가 장례식에 참여하는 등 현실은 훨씬 아이러니하고 차가웠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만큼은 후대의 수많은 흑인 가수들 뿐만 아니라 여성 그룹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제니퍼 허드슨과 비욘세

다수의 뮤지컬들은 상당히 옛날에 만들어진 고전들이 많기도 하고, 아직도 배우들 특히 주연들은 백인이 맡는다. 또 관객 또한 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뮤지컬들이 아직은 다수이다. 그런 중에 드림걸즈 영화를 보면 엄청난 성량과 가창력을 뽐내는 두 명의 배우들 덕분에 기존에 드림걸즈 뮤지컬을 알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알렸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에피 역의 제니퍼 허드슨과 디나 역의 비욘세이다. 제니퍼 허드슨은 지난 포스팅의 우피 골드버그도 속해 있던 EGOT 클럽의 최연소 멤버이자 우피를 이은 두 번째 흑인 여성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3을 통해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으며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최근에는 제니퍼 허드슨 쇼라는 본인의 토크쇼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화려한 스펙을 가진 제니퍼 허드슨에게 밀리지 않는 또 다른 스타 바로 비욘세이다. 미국에서는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예인들의 연예인이자 전 세계 연예계의 탑에 군림하고 있고 여성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영감을 주고 귀감이 되는 가수이다. 데스티니스 차일드라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여성 그룹을 딛고 솔로 가수 활동을 하며 총 28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성공을 보여준 그녀는 수많은 가수들과 연예인의 우상이다. 또 그녀의 곡 중에는 여성의 힘과 가치에 대해 노래하는 곡도 많아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에게 추앙받는 존재이기도 하다.